잉크가이

오랫만에 HP Officejet Pro 8600 수리기를 올립니다.   사실  늘 수리하는 기종이라 별로 포스팅을 안했었는데요.  요즘 수리기가 너무 없는 것 같아서 다시 하번 포스팅 합니다.

이동통신 대리점에서 사용하시던 잉크젯 복합기입니다.   정압병으로 보이고요, 염로잉크를 사용한 기종인데 호스 중간 중간에 공기가 차 있습니다. 

고갈이 된 것 같지는 않아서 테스트페이지를 출력해 보니 작동이 되네요.  그런데 아랫쪽을 보시면 거의 모든 색이 검정으로 나옵니다.  아마도 혼색이 된 듯 합니다.

테스트 문서를 출력해 보아도 혼색이 확실하게 느껴지네요.

제품 모델 번호 라는 글씨 아랫줄이 좀 빠지는 것도 보입니다.   36,000매 정도 사용한 기계입니다.    8600은 헤드 수명은 평균 60,000장 정도 되는 것 같고 본체 수명은 수리를 해 가면서 사용하면 20만장도 가능한 기계입니다.

중간 호스는 공기가 찼는데 호스까지 혼색이 된 듯 합니다.
 

카트리지쪽 호스 상태입니다.
 

혼색이 되는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첫번째는 잉크가 고갈되거나 막혀서 헤드 안의 압력이 낮아지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는 압력이 낮아진 색상의 노즐이 옆의 노줄에 있는 잉크를 흡수하게 됩니다.     만약 노랑 잉크가 막혀서 헤드 안의 압력이 낮아지면 바로 옆에서 있는 검정과 파랑잉크를 흡수해서 헤드 안에서 혼색이 됩니다.  

두번째 경우,는 특정 잉크의 압력이 강해져서 그 색상의 잉크가 헤드 밖으로 흘러나가 옆 노즐로 흡수되는 경우입니다.    
원인은 다르지만 두가지 혼색 모두 출력을 해 봤는데 비슷한 증상으로 보입니다.   헤드 안의 압력이 높아지는 경우는 두가지인데, 잉크통을 높이 올렸을 경우와 호스나 부싱 등이 찢어져서 공기가 들어가면 카트리지의 잉크가 헤드 안으로 쏟아져 들어가게 됩니다.

사진을 보면 호스를 접어서 집게로 집어 놓은 것이 보일겁니다.  보통 운반중에 잉크통을 복합기 위로 올리게 되는데 이런 경우는 사진과 같이 호스를 접은 다음 집게로 꼭 집어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헤드 세척 후의 테스트 출력입니다.  깨끗해 졌죠?  헤드세척방법은 애드컴OA시스템(잉크가이안동점)만의 기술이라 공개할 수 없습니다. ^^
 

카트리지도 혼색이 되어 분해 한 뒤 세척을 했습니다.
 

카트리지 다시 조립하고 호스도 갈았습니다.   배선 방법에 따라서 캐리지 걸림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잉크가이 안동점 방식으로 변경했습니다.
 

호스가 기존의 것 보다 좀 굵습니다.    보통 공급기에 사용하는 호스는 약간 가는 편인데요.  이 호스는 1~2만장 사용하면 찢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희들이 사용하는 굵은 호스는 내구성이 어느 정도 확보되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략 10만장 정도는 버텨 주는 것 같습니다.

차단벨브를 설치합니다.  이렇게 하면 복합기 이동시 잉크통을 분리할 수 있어 편리하기도 하고 혼색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잉크 통을 저렇게 올려 놔도 되지요.  수리 완료후, 테스트 출력, 정렬 등을 모두 끝내고 정리하는 모습니다.
 

수리 내역입니다.
카트리지 부싱, 볼 교체
호스 교체
헤드세척
차단벨브
검정잉크 2병 등등의 내용으로 수리되었습니다.

보통 염료계 잉크는 타사와 혼용을 해도 반응을 하는 경우가 잘 없습니다만, 검정잉크는 반응하는 경우가 좀 있습니다.   이런 경우 메쉬를 오염시켜 헤드를 못쓰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검정잉크가 별로 남아 있지 않은 경우는 버리고 새 잉크로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 허접한 수리기였고요, 궁금하신 것 있으시면 전화로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바빠서 댓글을 잘 확인하지 못합니다^^


애드컴OA시스템(잉크가이 안동점), 아이블럭 경북총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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